영애이모의 노래

everydaylife system | 2009/04/08 01:10 | 무덤만큼
특급 열차 타고 싶지만
왠지 쑥스러워서
완행 열차 타고서 간다



그리운 고향 집으로
차가운 바람 맞으니
두 눈이 뜨거워지네


고향으로 가는 이 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


말 못할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차가운 바람 맞으니
두 눈이 뜨거워지네

고향으로 가는 이 마음
이 기차는 알고 있겠지

말 못할 설움과 말 못할 눈물은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차창밖에 버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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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열차 타고 싶지만
왠지 쑥스러워서
완행 열차 타고서 간다라고 하네....

모가 그리 쑥스러웠을까?
어쨋든 이모가 쑥스러웠다니..여행을 아니거지... 인생을 아는거지....
그래서 난 이모가 좋다.....

광화문연가

everydaylife system | 2009/04/05 05:34 | 무덤만큼

 

광화문이 내가 살 곳이라고 여긴 이유가 있다.

 

그 날 나는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었고

시간을 맞추기위해서 급하게 차를 몰고 나섰다.

 

길목을 거쳐야 큰 길을 지나서 목적지로 내달릴 수 있었다.

정부종합청사의 후문...

그 길을 지나면 후련하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엔 항상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무얼 외치고 있거나

외치다 쉬면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뉴스를 보지 않아도 신문을 읽지 않아도 겪을 있었다.

 

이 놈의 직업이 어떻게 보면 세상일에 참 무관심구나하는 생각을

광화문은 조금 덜어 줄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광화문의 북쪽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둥지를 틀었는데

이 곳만 해도 용마루위의 달만 보인다.

국립오페라합창단원들의 노랫소리는 듣지 못했다.

 

도시의 장소는

도시인의 쓰임새를 위해 장소를 만들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장소를 만들거나 없앤다.

 

그걸 쉽게 보여 주는 곳이 바로 곳이다.

   

 

 

 

 

 

 

 

 

 

담배 물다가

everydaylife system | 2009/04/05 01:59 | 무덤만큼

요즘은 경복궁의 언저리에서 살아가고 있다.

점심을 먹고, 담배 한대 물고

근전정의 허연 용마루위를 쳐다보다가

왼쪽으로 살짝 눈을 돌리면 경회루가 어렵게 보인다.

 

근정전과 경회루...

힘을 보여주는 장소와 힘을 감추는 장소

동시에 보이는 오래된 건축들...

 

몇 백전에 어렵게 만든 궁궐이

이젠 나같은 놈이 담배피며 눈요기나 하는 장소가 되었다.

오래 전 사람들은 이럴 줄 알았을까? ㅋㅋㅋ  

 

아무생각 없이 담배한대 빨려고 하는데

별게 다보여서 이런저런 생각하게 만든다.

 

장기하는 별일 없이 산다지만....

 

사람들의 사는 풍경은 조용하되 요란하다.

살아가는 이유는 사소하고 끔찍하게 별거 없다.

 

살아가는 과정을

살아가는 이유만큼이나

별게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그게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겠지...

 

 

살아가는 사람들이 땅 위에 뿌려져 날리고 있다.

이러저리 날리고 겹치고 가라앉고 파묻히며

계속 날리고 있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massage | 2009/03/18 22:50 | 무덤만큼

광화문이 내 앞마당일 때가 있었다.

날이 살짝이라도 이뻐보이면 밖으로 나가곤 했다.

발길은 항상 그 곳으로 향했고 곳의 옥상의 맞은 편 빌딩 마빡에는

항상 간지럽고 뜨거운 텍스트들이 살랑거렸다.

 

그 야한 텍스트들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의 시는

잡놈냄새가 풍기는 진주반지같아서 눈길을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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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열심히 파고들고
열심히 말을 걸고
열심히 기울이고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씨름협회장의 자리도 그러했고

  KBO 총재의 자리도 그러하다.

 

  국민들은 시민들은 개인들은 자리싸움을 보기만 한다. 멀뚱하니...

  다른 고민할 것도 많으니 그냥 욕하며 보고 있을 수 밖에...

 

  아래의 박동희기자도 현상만 이야기할 갈등구조를 일으킨 알맹이는 언급하지 않는다.

  무엇을 먹으려 그들은 박터지게 갈등하는가를

  까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귤먹어보라고 던져놓고 귤을 까주진 않는다.

  먹고 싶은 사람이 알아서 까먹으라는 것인가?

  개인들은 지금은 사과를 먹고 내일은 배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귤을 까주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그래서 대놓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스포츠가 협회장후보들에게 주는 것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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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희의 베이스볼포엠] KBO 총재를 둘러싼 매직아워   http://blog.naver.com/dhp1225 

기사입력 2008-12-23 17:39

 

태양이 사라진 뒤 어둠이 내릴 때까지의 짧은 순간. 하루 가장 아름다운 찰나. 그것이 바로 매직아워의 뜻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대구구장의 대기가 매직아워다(사진=삼성)

‘매직아워(The Magic Hour)’란 영화가 있다. 일본 코미디 영화다.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의 이름은 빙고다. 야쿠자 보스가 운영하는 바(Bar) 지배인이다. 욕심이 지나쳐 보스의 여자까지 지배했다. 보스가 모를 리 없었다. 빙고와 여자를 죽이려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빙고가 제안했다. “전설의 킬러, 데라 도가시를 데려 오겠다”고.

데라를 만나는 게 꿈이었던 보스가 수락했다. 기한은 5일. 그러나 빙고는 데라가 누군지 몰랐다. 고육지책으로 무명 배우 무라타를 꼭두각시로 내세웠다.  “살인청부업자가 주인공인 애드립 영화”라고 속였다. 카메라는 숨겨져 있다고 거짓말했다.

상대가 진짜 야쿠자라는 걸 모르는 무라타는 혼신을 다했다. 20년만의 첫 주인공이었다. 연기는 훌륭했다. 반신반의하던 보스도 믿었다. 하지만 진짜 데라가 출현했다. 일이 꼬였다. 가짜의 정체가 밝혀졌다. 진짜 킬러의 역습이 시작되고. 주인공들은 위기에 몰린다.

근래 매직아워를 다시 봤다. 이유가 있다. 야구판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인선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사회에서 선출한 총재 후보를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딴지를 걸었단다. 낙하산 총재가 투입될 예정이란다. 구(舊)정치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야구판의 무라타가 등장할 모양이다. 스스로를 은밀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착각한 무라타처럼 자신을 야구의 구원자로 오인한 이가 나올 태세다. 어쩌면 비낙하산 출신보다 일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가짜 데라는 결국 정체가 탄로 났다. 낙하산 총재의 미래도 뻔하다. 전임 총재가 교훈이다.

아, 매직아워를 다시 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요즘 야구판 얘기와 견줘 어느 게 재미난 확인하기 위해서다.

각본대로 되지 않은 이야기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신상우 전 총재의 거취가 주목됐다. 올림픽이 끝나는 데로 물러난다고 했기 때문이다. 언론과의 비공개모임에서 약속했다. 후임자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모 전 의원이 유력했다. 하지만 어물쩍댔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나면 사임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지난해 JU그룹 관련 수재 의혹에서 살아남았던 그다. 그러나 전 KTF 사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고 장남의 인사청탁 의혹을 사며 낙마했다.

사단은 여기부터다. 너무 조용히 물러났다. 사퇴를 선언한 이사회에서 후임자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묵묵히 차례를 기다리던 모 전 의원이 바보가 됐다.” 모 정치인의 말이다. “내 후임으로 이 사람이 어떻겠소. 검토해 주시오”했으면 이사회가 거부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모 구단 사장의 얘기다. 되레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뽑으라”고 했다. 타당한 행동이었다. 전직 낙하산 총재의 자성처럼 들린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단 지적이다. 신 전 총재는 불쾌했던 모양이다. 올림픽을 전후로 후임으로 모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걸. 같은 YS계열이었다. 그러나 급이 달랐다. 후배였다. 올림픽 이후 사퇴 얘기가 쏙 들어간 것도 후배가 자기 자릴 노린다는 불쾌함 때문이었다는 소문이다.

모 전 의원은 당황스럽다. 교통정리가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전임 총재가 자신을 추천하지 않았다. 이사회에선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다. 동분서주한 그도 아니었다.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됐다. 바턴을 버린 앞 주자를 바라보는 계주 주자는 또 어떤가.

얘기는 계속된다. 이사회다. 신 전 총재가 물러났다. 이사회는 득달같이 모였다. 삼성 김응용 사장은 연락두절, KIA 조남홍 사장과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위임권한. 5개 구단 사장만이 모였다. 조찬 회동을 했다.

‘비정치인 출신 총재 영입’이 목적이라고 알려졌다. “유영구 명지학원 이사장이 야구에 관심이 많고 신망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장이 있다. 그러나 다른 사장은 “신 총재 시절  ‘이사회>KBO’로 뒤바뀐 힘의 지형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유 이사장의 낙마를 두고 모 구단 단장은 말했다. “우린 청와대쪽이랑 굉장히 가까운 분인 줄 알았지.”

문화부도 그렇다. 사전 상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절차를 내세웠다. 그러나 한 푼의 예산지원도 없었다. 승인권한을 주장하는 건 앞뒤가 안 맞다. 프로야구가 생활체육인가. 학원스포츠인가.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 벌써부터 “문화부 소관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입장이 곤란한 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태양이 사라진 뒤 어둠이 내릴 때까지의 짧은 순간.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찰나. 그것이 매직아워(The Magic Hour)의 뜻이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힘도 자리도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도 결국엔 매직아워처럼 짧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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